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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의 생산 수입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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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길림성 흑룡강성 지역의 콩밭을 둘러보니...(김석동B) By 문갑순 / 2018-08-18 PM 04:06 / 조회 : 386회

지난 2년 동안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콩 육종을 위한 기초연구를

중국과 국제협력연구과제로 수행하면서 매년 주요 생육시기에 길림

~흑룡강성 지역의 콩 주산지를 돌아볼 기회가 있었다. 9월 하순,

연길~목단강~하얼빈에 이르는 도로주변은 황금들판이 끝없이 펼쳐

져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가을에 벼가 익을 무렵

이면 평야지대가 황금들녘이 되듯이 이곳은 콩밭이 황금들판을 만든

. 콩을 연구하고 콩에 애착이 많은 사람이라 그런지 몰라도 샛노란

색깔의 콩잎이 모여 이룬 드넓은 황금색 들녘은 참으로 보기가 좋았

. 연길~목단강~하얼빈을 연하는 지역은 북위 40~45°근처에 위

치하여 비슷한 위도에 있는 미국의 콩 주산지인 아이오와주, 일리노

이주, 네브라스카주 등과같이 중국의 콩 주산지를 이루고 있다.

중국 동북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콩 품종은 대체로 키가 크고 분지

수는 적으며 밀식되고 있었다. 알의 크기는 중립종이 많고 소립종도

더러 보였다. 성숙기 콩알을 보면 대개 진한 노랑색의 종피색을 보이

면서 알이 충실한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이는 등숙기에 일장은 길고

온도가 적당하며 공기가 과습하지 않아 등숙이 양호하였기 때문인 것

같았다. 이들 콩의 주 용도는 착유용이라고 하였는데, 고단백 품종으

로 장류용 또는 두부용 콩이 많은 우리와 달리 중국에서는 주로 기름

함량이 높은 품종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았다.

중국 동북지역의 토양은 유기물이 많고 비옥한 편이며, 생육기간 중

강수량은 500mm 전후이지만 생육성기인 6~8월에 강우가 집중되어

따로 관수를 하지 않아도 천연강우량에 의해 작황이 좋게 유지된다고

한다. 점질토양이 많아 배수로 설치와 제초를 겸한 중경으로 배수에

도 신경을 쓰고 있으나 지역에 따라서는 습해가 유발되기도 한다고

한다. 등숙기에 강우가 많지 않고 특히 태풍 등 강한 바람이 없기 때

문에 도복의 염려가 크지 않는 생육환경이 장간종을 밀식하여도 안전

한등숙을이룰수있게하는요인인것같다.

생산성증대를 위한 재배시험연구를 하는 연구소도 둘러보았는데 그

중 군락의 수광량을 증대하기 위한 재배방법에 대해 많은 노력을 하

고 있는 것이 특히 눈에 띄었다. 가장 기본

적인 문제이지만 이랑의 방향, 이랑의 간

, 이랑의 모양, 이랑 위 개체의 배치와 그

에 따른 군락구조 변화 등에 대하여 매우

세밀하게 조사 분석하는 것 등은 매우 인상

적이었다.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 5월 하순~6월 상

순에 파종하면 7월 중하순에 개화하고 이후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등

숙하여 9월 하순에 성숙한다. 그런데 중국 동북지역에서는 5월 중순에

콩을 파종하면 7월 중순에 개화하여 9월 중하순에 성숙하는데, 개화

기까지 60여일 동안의 긴 영양생장기간을 가지며 등숙기간에는 적온

적습환경이 지속되고 일장도 길어 우리나라에서보다 수량생산에 유

리한 기상조건이 주어진다. 그런데 중국품종들을 우리나라에서 심어

보면 조기개화 및 조기성숙 하여 개체의 영양생장량이 중국 현지에서

보다 훨씬 적어질 뿐 아니라 등숙기간도 짧고 일장도 짧아서 결국 수

량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우리나라 재배품종들은 일찍

파종하면 대개 과번무하고 도복발생이 많으며 수량 증대효과는 잘 나

타나지 않는다. 앞으로 조금 더 일찍 심어도 과번무하지 않고 수량생

산과 관련 높은 영양생장량을 크게 하여 안전하게 다수확 할 수 있는

생육형을 찾는 것이 지구온난화에 대비하는 과제일 것이다. 우선은

중국 품종들을 조금 더 일찍 심어 영양생장량을 크게 하여 수량생산

성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도 검토해봄직하다.

올해에도 콩의 주요 생육시기에 이 지역을 둘러보며 간장은 중장간형,

소분지(小分枝}) 밀식적응형, 협수 확보가 가능한 콤팩트한 착협성,

이용효율이 높은 착엽구조를 가진 초형 등의 콩 자원에 더 관심을 집

중하여 관찰하고 싶다. 가능하다면 우리나라와 위도가 비슷하고 콩을

많이 심는다는 하북성 지역도 둘러보아 그곳의 재배품종 및 유전자원

들의 생태적 특성과 생산성을 살펴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출처: 한국콩연구회 소식 제 191호(201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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