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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향한 콩 육종전략(김석동) By 문갑순 / 2018-07-29 PM 05:43 / 조회 : 415회

21세기를 향한 콩 육종전략(김석동)

콩의 용도는 두부 및 장류콩, 나물콩, 유색밥밑콩(혼반용), 풋콩 등으로 다양화되어있다. 90년대에 들어서면서 실수요자들의 용도별 가공적성 및 고품질 요구에 따라 그 구분이 더욱 뚜렷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다양화한 콩품종개발의 욕구에 맞추어 농촌진흥청 작물시험장 콩육종팀은 21세기 콩 육종전략을 다음과 같이 세우고 있다. 우선 용도에 관계없이 콩의 육종에 있어서 공통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특성은 높은 수량성, 병해충과 기상재해에 대한 복합 내재해성 및 기계화 적응성 등 미래의 이상초형(Ideotype) 창출을 위한 접근이 강조되어야 한다. 또한 육종효율을 높이기 위해 최신정보의 활용이나 NIRS(근적외선 분광광도계) 등 첨단기자재를 이용한 초기세대 선발, RFLP 등을 통한 표시인자 mapping과 이를 이용한 질/양적형질의 간접 선발 기술, 그리고 형질전환 등 첨단기술과 도구의 이용 등은 콩 육종에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선결과제이다.

1) 고단백콩 개발

콩의 단백질함량을 높이기 위한 육종노력은 많은 나라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단백질함량이 높아지는 것에 반비례하여 콩수량이 낮아지고 소립화 되는 것이 일반적인 문제이므로 지금까지 그렇게 큰 성과는 거두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최근 작물시험장에서는 중만생종이면 100리ᅟᅡᆸ중이 14g 내외인 소립으로 단백질 함량이 48%<단백콩>45%<광안콩>을 개발 보급한 바 있고 일본에서도 올콩이면서 단백질 함량이 50%에 달하는 콩 품종 ,등을 보고한 바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품종을 이용한 생태형별 고수율의 두부 및 두유용 품종 개발이 향후 주요 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며 새롭게 개발되는 고단백 품종은 수량성이 높으면서 100립중도 25g이상으로 대립인 품종 개발을 목포로 하여 육종사업이 추진될 것이다. 또한 고잔백 품종개발과 함께 질적인 측면에서 추진되어야 할 것은 콩단백질의 아미노산인 메치오닌과 시스테인이 부족한 것이 결점인데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총단백질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글로불린 조성 중 7S비율을 낮추고 11S비율을 높일 경우 함유황 아미노산이 증가하게 되고, 더욱이 11S subunit A6가 결핍된 A411S가 두부의 품질을 높인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이와 관련된 기초연구가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2) 비린내 없는 콩 개발

작물시험장에서는 89년부터 비린내 없는 콩 육종에 착수하여 94년에 3개의 Lipoxigenase 효소 중 1,21,3이 동시 결핍된 진품콩을 개발한 바 있으며 96년도에는 비린내에 관여하는 효소 1.1, 1.2, 1.3 전부가 결핍된 진품콩2를 개발 보급하였다. 이들은 두부, 두유, 아이스크림 제조용으로 각광받을 것이며 앞으로 개발되는 두부 및 두유용 콩 뿐만 아니라 풋콩용, 유색밥밑콩 등에도 이들 인자를 도입하여 용도별로 품질을 고급해 나가야 할 것이다.

3) 기타 성분 육종

콩의 영양성분 외에 여러 가지 기능성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콩의 기능성분 중 레시틴이나 토코페롤 등은 이미 순수 추출되어 약용이나 식품보조제로 쓰이고 있으며 이소플라본, 사포닌, 피트산 등이 새롭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소플라본이나 사포닌 등은 항암 또는 AIDS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소플라본은 검정콩에서 그 함량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고 콩의 사포닌 중 질병 예방 효능이 있다는 DDMP 사포닌은 일반 콩보다 야생 콩에서 그 함량이 높다는 보고가 있는데 야생콩이나 검정콩 등의 자원이 풍부한 우리나라의 경우 이들 자원을 이용한 기능성 콩 품종개발이 크게 기대된다.

4) 생명공학 기술의 접목

미국의 몬산토사는 형질전환기술을 활용, 글라이포세이트(라운드업) 저항성인자를 도입한 콩 품종인 <라운드업레디Roundup Ready> 종자를 96년에 마국내에 상업화했고 97년도에는 아르헨티나, 호주, 멕시코 등에 판매함으로서 그 면적이 파죽지세로 늘어나고 있어 콩의이 미래의 종자산업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또한 일본의 농림수산성 관련 연구기관에서는 98년부터 10개년 계획으로 생물의 형태나 생리기능을 결정하는 구조를 해명하고 유전자 레벨의 돌연변이를 인위적으로 야기하여 현재 콩 수량의 4배를 생산하는 품종개발의 기초연구에 착수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콩의 유전자를 해명하고 표지인자의 mapping을 통하여 선발효율을 높이는 연구가 이미 상당 수준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도 RFLP를 이용한 콩의 유전자 지도 작성과 표지인자를 이용한 질/양적형질의 간접선발기술 개발에 이미 착수하여 다소간 진전이 있지만 연구인력의 절대부족으로 생명공학기술개발과 육종에의 접목은 초보단계인 실정이다. 그러나 선진국의 급속한 상황전개를 고려할 때 21세기를 맞이하는 우리로서도 세계적인 변화에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출처: 식용콩의 자급화와 기능성 높은 품종개발에 중점(한국콩연구회 소식 138, 139(1998)